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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파행운영 “노인들도 화났다”

대한노인회 분당구지회,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이재호·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 항의방문 ‘의회 정상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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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중
기사입력 2012/08/25 [07:53]

성남시의회가 제6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원구성 협상을 둘러싸고 이례적으로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등원거부로 파행운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7일 임시회 소집을 앞두고 대한노인회 분당구지회 소속 어르신들이 시의회를 항의 방문해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 성남시의회 최윤길 의장이 오는 27일 부터 임시회를 개최한다는 안내문을 23일 시의회 현관 앞에 공고했다.     ©성남투데이

대한노인회 분당구지회 신부선 회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이사진들은 지난 24일 오후 성남시의회를 방문해 새누리당 이재호 대표와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를 만나 의회민주주주의를 강조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의원실을 먼저 찾은 어르신들은 “새누리당에서 민주통합당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니, 흔쾌히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윤 대표는 “의회 정상화를 위해 사과가 필요하다면 사과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최윤길 의장 사퇴 건에 대해 윤 대표는 “의장의 당선 유무는 소수당인 민주통합당 15명의 힘으로는 가능하지도 않고 우리가 의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새누리당 자체 내부 갈등으로 인해 의장문제가 발생한 것인데 그것으로 가지고 사퇴를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재호 대표의원실을 찾은 어르신들은 이 대표에게도 의회 정상화를 위해 한발 양보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통 큰 정치를 주문했다.

한 어르신은 “의장 선출문제는 절차상 하자가 있거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의원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투표를 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사퇴주장에 대해 시민들은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한노인회 분당구지회 신부선 지회장을 비롯한 이사들 20여명이 24일 오후 성남시의회를 방문해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를 만나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 성남투데이

또한 “현재 노인회 관련 조례게정도 필요하고 당면해서 민생관련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의회가 놀고 있으니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의정비를 반납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향후 2년 후에 지방선거에서 다시 선출하는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책임론을 묻기도 했다.

이어서 “자꾸 의장선출 과정에서 당론, 당론 언급을 하는데 정당이 당론보다는 시민을 위한 정치, 시민들의 편의와 이익을 고려해서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반론을 제기한 뒤 “양보할 것은 깨끗이 양보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가야 한다”고 조속한 등원을 요청했다. 
 
심지어 또 다른 어르신은 “왜 새누리당이 화를 자초해서 욕을 먹고 있느냐? 나도 새누리당 지지자이지만, 박근혜 후보를 보면 봉하마을도 찾아가고 이희호 여사를 만나 국민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보여주고 있지 않느냐? 왜 여자보다도 못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린 후 “차라리 박근혜를 만나 얘기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신부선 회장은 “민주통합당에서도 사과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약속을 받은 만큼 새누리당에서도 아량을 베풀고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의회를 정상화 시키는 폭넓은 정치를 펴 달라”고 선처를 요청하면서 신신 당부를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이재호 대표는 “대표 한 사람이 개인적으로 당론 자체를 좌지우지 못하는 것이고 소속 의원들 의견을 모아 이를 대신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라며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도 없는 위치에 있음을 양해해 달라”고 요청을 한 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의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 대한노인회 분당구지회 신부선 지회장을 비롯한 이사들 20여명이 24일 오후 성남시의회를 방문해 새누리당 이재호 대표를 만나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성남투데이

이 과정에서 한 어르신은 이재호 대표가 자꾸 한 얘기를 또 하고 반복해서 되풀이를 하다 보니 그 얘기는 그만하고 정자동 시유지 매각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질의를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저는 도시건설위원회 소속이고 경제환경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부결을 시킨 것으로, 제가 여기서 가타부타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양해를 구했다.

신 회장을 비롯한 분당구지회 어르신들은 약 30여 분간의 대화를 마친 후 이재호 대표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 뒤 “시민을 고려하고 생각해서 현명한 선택을 해 달라”며 “질질 끌지 말고 진심어린 우리들의 충언을 받아들여 조속히 의회를 정상화 시켜달라”고 간곡히 읍소 아닌 읍소를 했다. 

한편, 성남시의회 최윤길 의장은 지난 13일 민주통합당의 임시회 소집 요구를 받아들여 23일 제187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소집공고를 냈으며,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거부를 계속하고 있는 상태여서 27일 임시회 소집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또한 새누리당 경기도당에서 최윤길 의장에 대해 해당행위로 제명결정이 내려져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추인여부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임시회 소집여부와 의회 정상화와는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 대한노인회 분당구지회 신부선 지회장을 비롯한 이사들 20여명이 24일 오후 성남시의회를 방문해 새누리당 이재호 대표와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를 만나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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